한주식 회장의 아름다운 기부활동

한주식 회장님의 '깨진유리창과 노란신발' 강의

손영준 2022. 5. 27. 10:52

아래는 한주식 회장님이 직원들에게 강의하신 깨진유리창과 노란신발 이론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깨진 유리창 이론은 심리학자 필립 짐바르도의 실험에 착안한 범죄학자 조지 켈링과 정치학자 제임스 윌슨이 이름 지은 유명한 이론이다.

 

유리가 깨진 자동차와 멀쩡한 자동차를 본네트를 열어둔 채 동일한 시간을 거리에 방치했을 때, 유리창이 깨져 있고 없고의 차이가 멀쩡한 상태의 자동차와 온갖 부속이 도난당하고 차체마저 부숴진 상태의 자동차로 극단적으로 갈린 결과를 낳는다는 이론이다.

 

이는 아주 작은 경계의 침범이 더 큰 경계의 침범을 유인하게 되고, 이에 보다 큰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 낙서 지우기나 경범죄 단속 강화 등의 작은 경계를 침범하는 행위를 적극적으로 단속함으로써 절도, 강도, 살인 등의 큰 경계의 침범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범죄심리학 이론이다.

 

물론 모든 이론이 그러하듯이 이 이론에 대한 반대 주장도 존재하지만, 뉴욕시가 이 이론에 입각하여 지하철내의 낙서 지우기와 경벙죄 검거율을 높였더니, 중대 범죄 발생율이 대폭 줄어들었다는 현장 상황이 존재하므로 크게 현실과 동떨어진 이론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것 같다.

 

여기에 한주식 회장님은 노란신발이론을 새롭게 주창하셨다.

 

어느 사회나 사회적 관습과 규범에 의해 정해진 의례가 있다. 특히 죽은이를 장사지내는 장례는 어느 사회든 엄격하게 통제되고 규격화 되어 있기 마련이다. 여러분은 안데르센 동화의 빨간구두이야기를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별다른 큰 죄를 짓지 않았음에도 어울리지 않는 현장(교회)에 빨간구두를 신고 왔다는 사실만으로 영원히 구두에 붙어 춤을 춰야 하는 형벌을 받았고, 결국 그 벌에서 벗어나기 위해 두 발을 자르고 말았다는 잔혹 동화다. 이는 사회적 규범을 따르지 않는 것이 얼마나 큰 문제가 될 수 있는가 라는 사실을 극명히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유교가치를 따르는 동양사회에서는 장례식장에서 검은옷을 입는 것이 상례로 통용되고 있다.

 

만약 이런 장례식장에 여러분이 노란형광신발을 신고 조문을 하면 어떨까?

요즘과 같은 비교적 넓은 범위의 상례를 허용하는 경우에도 노란신발은 뭍사람들의 시선을 모으는 행위가 될게 분명하다. 단지 시선을 끄는 상태를 넘어 집중적인 비난을 면치 못할 상황도 가능하다. 여러분이 그저 평범한 사람일 경우에 말이다.

 

그러나 만약 여러분이 사회 지도자 급, 또는 명망가, 대중적 인기인 등의 오피니언 리더의 경우라면 뭍사람들의 시선은 다른 각도로 변경된다.

 

처음 발생한 상황이라면, 뭍 사람들은 아마도 여러분의 노란신발에 대해 저 정도 사람이 저러는데는 뭔가 이유가 있을거야’, ‘저 정도는 괜찮은가 보지등의 이유를 본인 스스로 찾아 합리화 시키고 일반화하려 할 것이다.

그러다 이러한 돌출행위가 반복되면, 더 이상 돌출행위가 돌출행위가 아닌 일반적인 표준이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렇듯 노란신발이론은 사회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돌출행위 마저도 그 사회의 명망가나 인기인, 지도자가 실행하면 비난의 대상이 아닌, 사회적 표준으로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깨진유리창 이론과 다른측면에서 대비된다고 할 수 있다.

 

, 깨진유리창에서 작은 경계의 침범이 큰 경계의 침범으로 확산되지만, 노란신발에서는 큰 경계의 침범이 사회적 규범으로 정착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사회는 평범한 개인보다는 명망가나 인기인에게 훨씬 관대하다. 따라서 명망가나 인기인은 그 행동의 폭이 일반인 보다 훨씬 넓을 수 밖에 없다. 넓은 행동범위 안에서 실행할 수 있는 행동의 여지 또한 훨씬 많기에 보다 많은 기회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깨진 유리창과 노란신발. 다른 사회적 현상을 설명하는 사회심리학 이론이지만, 각각 다른 전개방식으로 사람들의 심리와 사회현상을 설명한다는 점에서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